2012년 8월 11일 토요일

Jersey City와 창원시는 이런 관계였다.

이사는 지난 몇 년 동안 나의 연중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사의 이유는 다양하다. 첫 번째 이사는 뉴욕에 온지 2주 만에. 아는 사람에게 신세를 더 지면 안될 것 같아서. 두 번째는 세들어 사는 집 할머니의 뒤치닥거리를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 뒤 스트레스가 쌓여서, 세 번째는 집에 무서운 사람들이 쳐들어 올 것 같은 여러번의 고비를 넘긴 뒤, 네 번째는 한국에서 온 동생과 같이 생활하기 위해 룸메이트 생활을 청산, 다섯 번째는 집주인이 한 겨울에 보일러를 제대로 안 틀어주는 싸이코 영감이어서,  여섯 번째는 동생과 살던 집에 혼자 계속 있을 이유가 없어서, 일곱 번째는 불경기의 여파로 집세를 줄여보기 위해서, 여덟 번째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

올 해도 어김없이 나에게 다가온 이사. 얼마 전 거창하게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뉴욕에서 뉴저지로 이사를 왔었다. 집세를 올린다는 말에 결국 다시 이사를 하기로 결정을 했고 이번엔 동네에서 동네로 옮기는 이사이다. 지금 사는 곳은 Jersey City, 뉴저지주 동쪽 강변을 따라 뉴욕주와 만나는 동네이다. (J양 혹은 해나킴께서 그럼 블로그 이름을 뉴저지 스타일로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할 것 같아서 내심 걱정) 암튼,

져지 시티.
뉴욕과 가까워 출퇴근이 용이하고, 집값이 뉴욕에 비해 싸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뉴욕에서 일을 하면서 뉴저지에도 세금을 내야하고, 뉴욕 아이들에게 뉴저지에 산다고 놀림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참고로 미국 내에서 뉴욕과 뉴저지는 그들의 애증 관계 (love-hate relationship) 로 유명하다. 나의 친구 한 명이 2년 전 져지 시티로 이사를 왔고 나에게 저녁 초대를 삼 세번 이상을 했으나 나는 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까지 온갖 핑계를 만들어 단 한 번도 그 친구를 방문하지 않았다. 참으로 가깝고도 먼 뉴저지이다. 져지 시티에 대해 검색을 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 져지 시티는 대한민국의 창원시와 자매 도시라는 것이 아닌가! (wikipedia) 언제 자매 결연까지 맺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언니 동생 하기로 한 두 도시, 귀여워서 죽겠네.  뉴욕의 월가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가까워서 JP Morgan등 상당 수의 금융 업계 회사가 임대료가 저렴한 져지 시티로 이사를 왔고 덕분에 직원들과 가족들도 덩달아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또한 뉴욕시의 쥐꼬리만한 월급으로는 금덩이 같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들도 속속 몰려들고 있으며 직업상 생계 비용의 절감이 중요한 각종 아티스트도 거기에 포함된다.  막 시작한 커플과 젊은 친구들이 돈을 모아 내집 장만을 하려고 철새처럼 머물고 있는 곳, 바로 져지 시티이다.

생일파티 가야되서 사진은 내일.
오늘은 특별히 제목으로 낚기에 도전 해 보았다.














댓글 5개:

  1. 흠...그럼 블로그 이름을 뉴저지 스타일로 바꿔야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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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흠..
    J양, 저도 J양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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