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발견 한 취미/운동/장난감 중에서 가장 먼저 손에 꼽을 수 있는 건 바로 자전거! 심한 언덕이 없다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도 그렇고, 맨하탄에서는 모든게 서로 가까이 위치 해 있어서도 그렇고, 늘 붐비는 지하철을 타고 한 두 정거장 가는게 번거롭다면 자전거야 말로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아스토리아에서 어느 여름, 문득 자전거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학이라서 아스토리아 수영장, 공원, 친구집 등을 누비고 다니던 때였다. 걷기에는 조금 먼 듯한 거리를 계속 다니다 보니 갈 때는 그렇다 쳐도 올 때는 여간 귀찮아 지는게 아닌가. 호라시오가 최근 구매한 중고 자전거를 타고 와서는 자기는 자전거한테 이름까지 지어 주었다는 둥 엄청나게 자랑을 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서 그 전엔 자전거도 없이 대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자전거가 필요해 졌었다.
자전거의 모양과 용도와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 만별이다. 내가 살던 아파트 1층에 Tony's bicycle 이라는 자전거 가게가 있어서 자주 구경을 하기는 했지만 새 자전거는 워낙에 가격이 세서 엄두도 못냈던 터라 중고 자전거를 알아 보기 시작, 동네에서 중고 자전거를 파는 사람을 찾았다.(craigslist에 보면 많이 나온다)
나의 첫 자전거는 100불 주고 구입한 Schwinn. 물론 중고인데다가 그 중고상 아저씨가 분명 여기 저기 뜯어 고쳤기 때문에 사진처럼 으리으리 한 자전거가 절대로 아니었다. 게다가 당시엔 자전거 모델이라던지 만들어진 연도등은 관심도 없었다. 색깔은 파란색, 손잡이 앞쪽으로 앞 뒤 브레이크와 그 선들이 얽혀 있고, 뒤에 짐을 실을 수 있는 메탈 좌석이 장착되어 있으며 굉장히 무거운, 뭔가 아저씨 냄새를 풍기는 그런 자전거. 아무데나 놔둬도 아무도 훔쳐가지 않는, 어디에 부딛혀도 절대 부서지지 않는 그런 튼튼한 자전거였다.
맨하탄으로 이사를 한 후, 학교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시작했다. 당시 살던 곳은 17th Street & 3rd Avenue였고 학교가 27th Street & 7th Avenue 였으니 빨리 걸어도 30분은 족히 걸리는 거리이다. 자전거를 타니 10분 정도 걸려 학교에 도착! 자전거와 마피아의 공통점은 한 번 발을 들여 놓으면 빠져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바람 쌩쌩 부는 2월에도 눈이 내리지 않는 이상은 자전거를 탔으니 그 중독성은 이미 증명 되었다.
아스토리아에서 어느 여름, 문득 자전거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학이라서 아스토리아 수영장, 공원, 친구집 등을 누비고 다니던 때였다. 걷기에는 조금 먼 듯한 거리를 계속 다니다 보니 갈 때는 그렇다 쳐도 올 때는 여간 귀찮아 지는게 아닌가. 호라시오가 최근 구매한 중고 자전거를 타고 와서는 자기는 자전거한테 이름까지 지어 주었다는 둥 엄청나게 자랑을 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서 그 전엔 자전거도 없이 대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자전거가 필요해 졌었다.
자전거의 모양과 용도와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 만별이다. 내가 살던 아파트 1층에 Tony's bicycle 이라는 자전거 가게가 있어서 자주 구경을 하기는 했지만 새 자전거는 워낙에 가격이 세서 엄두도 못냈던 터라 중고 자전거를 알아 보기 시작, 동네에서 중고 자전거를 파는 사람을 찾았다.(craigslist에 보면 많이 나온다)
나의 첫 자전거는 100불 주고 구입한 Schwinn. 물론 중고인데다가 그 중고상 아저씨가 분명 여기 저기 뜯어 고쳤기 때문에 사진처럼 으리으리 한 자전거가 절대로 아니었다. 게다가 당시엔 자전거 모델이라던지 만들어진 연도등은 관심도 없었다. 색깔은 파란색, 손잡이 앞쪽으로 앞 뒤 브레이크와 그 선들이 얽혀 있고, 뒤에 짐을 실을 수 있는 메탈 좌석이 장착되어 있으며 굉장히 무거운, 뭔가 아저씨 냄새를 풍기는 그런 자전거. 아무데나 놔둬도 아무도 훔쳐가지 않는, 어디에 부딛혀도 절대 부서지지 않는 그런 튼튼한 자전거였다.
맨하탄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고, 나는 나의 아저씨 자전거가 챙피해 졌다. 그래서 다시 자전거 쇼핑모드에 돌입. 역시 중고 자전거를 찾았다. 이번엔 한국인 남학생이 파는 fixed gear 자전거였다. 브레이크가 없어서 보기에 깔끔하고 이 센스있는 분께서 손잡이며 패달까지 customize를 멋지게 해 놓은 상태라 사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http://www.myfixedgear.net/mercier-kilo-tt 에서 퍼온 사진. 자전거 블로그라 가볼 만 함 |
나의 두 번째 자전거는 Mercier Kilo tt. 산뜻한 색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너무나 가벼운 바디로 굉장히 즐겁게 타고 다녔다. 픽시는 자전거를 세우고 싶으면 일어나서 몸의 무게로 패달을 세워야 한다는게 좀 위험한 면이 있지만 빠른 속도로 달리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무사히 다닐 수 있었다. 200불 정도 주고 구입한 걸로 기억한다. Life is beautiful,
자전거가 이렇게 될 때 까지는. 이사 하기 얼마 전 자전거를 건물앞에 잠깐 묶어 놓았는데 그만 나쁜 놈들이 바퀴만 쏙 훔쳐 가고야 말았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맨하탄에는 바퀴만 전문으로 훔쳐가는 자전거 도둑들이 판을 치고 있다 했다. 게다가 이 비밀을 알려준 자전거 가게의 한 청년은 그 도둑의 이름까지도 알고 있었다. 아, 나의 날씬하고 예쁜 바퀴들. 잘 지내고 있는거니. 바퀴가 아주 슬림해서 슈윈 자전거와는 또 다른 타는 맛이 있다. 참, 나의 슈윈은 어떤 여자분께서 사 가셨다.
나의 현재 자전거는 Linus Roadster Classic. 싱글 기어라 패달을 거꾸로 굴리면 자전거가 서게 되어 있어서 픽시 보다 더 편하고, 보기에도 예쁘다. 크루저처럼 생겼지만 자세는 스포츠 바이크에 가깝다. 없어진 자전거 바퀴를 새로 사느니 새 자전거가 좋겠다며 친구들이 돈을 모아 생일 선물로 사 주었다. 정말 지금도 감사!!!
기름값 걱정, 주차 걱정, 음주 운전 걱정, 지하철 표 걱정, 차 막혀서 약속에 늦는 걱정, 안해도 된다. 자전거가 있다면.
뉴욕 자전거 지도 및 각 종 정보
http://www.nycbikema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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