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2일 수요일

새 집, 새 계절

Long time no see!
드디어 이사가 끝났다. 짐 정리, 쓰레기 분리 수거, 필요한 물건 사기 등등을 마치는 동안 몇 번의 비가 내리고 가을이 되었다. 얼마 가지 않을 짧은 이 가을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온도, 습도 모든게 완벽하다 못해 슬프기까지 하다. 새 집에서 새로운 생활을 하는 것은 굉장한 기분의 전환이 된다.




가장 먼저 우리집의 자랑 창문! 남쪽으로 난 커다란 아치형의 창이 집 전체에 빛을 들여오고 이 집의 운치를 책임지는 반장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 앉아 있으면 등을 따끈따끈하게 데워 준다.


우리집의 명물 식탁! 창가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아서 그런지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다. 지난 번 집에서 현관 앞 열쇠 등을 넣는 용도로 쓰이던 콘솔이 와인 글라스나 주류, 카드 등의 보관용으로 둔갑, 식탁과 함께 쥐드래곤과 탑에 버금가는 환상의 콤비로 등극했다. 


공짜로 얻어온 바람에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책장. 지난 번 집에서는 그럭저럭 잘 사용했지만 개인적으로 쓸데 없는 물건들 진열하는 게 싫어서 제거 1순위에 올랐다. 책장 안의 모든 잡동사니들이 갈 곳을 찾게 되면 넌 이제 안녕!



소파가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집에 비해 덩치가 컸던 소파가 이 집에 오니 맞춰 입은 양복처럼 아주 아주 잘 어울린다. Good job, couch!


지난 번 플랜에서 보았듯이 침실은 들어오자 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있다. 벽으로 나누어 져 있지 않아서 이불을 깨끗하게 정리해야 하는게 관건!


입구에서 보이는 복도를 거쳐 보이는 거실. 복도의 왼쪽으로는 화장실, 오른쪽으로는 부엌이 자리잡고 있다.


부엌 바로 옆의 빈 공간엔 나의 애물단지인 파랑색 의자가 우아하게 자리 잡았다. 그 동안 즐길 수 없었던 의자의 직각이 확연하게 살아났다. 


창문으로 내다 보면 보이는 길 건너의 레스토랑, Hamilton Inn. 가깝다 보니 주변의 친구들과 자주 찾게 된다. 생굴과 기네스는 우리의 단골 메뉴. 미식축구 경기가 있는 날은 바에서 드래프트를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다.




참, 옥상이 있었지. 옥상은 우리의 가을을 살 찌워 줄 키 포인트임이 분명하다. 건물에 사는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이 귀여운 옥상은 맨하탄, 자유의 여신상, Freedom tower에 이르는 뷰를 자랑하며 또한 고기를 구워 먹으며 햇볕을 즐길 수 있다. 이미 두 팀이나 와서 한바탕 구워 먹고 놀았다.



이것은 퍼온 사진으로 건물의 외관을 보여 준다. 창문의 모양을 보면 우리집이 4층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 할 수 있겠다. 



그 외에도 해밀튼 공원이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어 산책하며 거닐기에 딱이다.
올 가을은 어떤 신나는 일들이 펼쳐질지 심히 기대가 되는 바이다.








댓글 2개:

  1. 언니 집 정말로 잘 구했다! 완전 예뻐 +_+ 내가 살고싶다 ㅋㅋㅋ Historic Downtown이 가까워서 주변 분위기도 내 스타일이야. 내년에 놀러가면 내가 take over 하겠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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